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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Exhibition

이화백 개인전

이화백 展

2023.7.18 Tue - 8.6 Sun

brugge , 119cm-72cm , oil on canvas , 2019.jpg

Note

단순하면서도 뇌리에 쏙 박힐 듯한 팝적인 아이콘을 고안하는 대신, 이화백은 고집스럽게도 약간 단순화된 화려한 모습의 인물상들을 화면에 배치함으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팝의 화풍을 견지해

나간다. 이번 출품작들에서도 이런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그린 일련의 인물화들과는 달리, 화려한 모습의 실내 풍경을 그린 작품이 이채를 띤다. 소파에 앉아있는 여성의 왼쪽에는

그녀의 컬렉션일 듯 싶은 다양한 모양의 종, 도자기, 향수병, 술병, 인형 등등이 진열장 속에 가득

차 있다. 이화백이 구사하는 색채가 늘 그렇듯이 화려한 색채는 방안을 가득 채운 듯 싶은 진한

향수의 내음을 전달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이화백 작품의 요체는 인물화에 있다. 그는 단순하지만 대상의 특징을 비범하게 잡아내는 작가이다. 따라서 이미 강남의 청춘남녀들을 그린 ‘팝’풍의 인물화에서 인물 묘사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량을 살펴본 바 있듯이, 화가로서 이화백의 정체성은 인물화를 떠나서는 논할 수 없다.

왜냐하면 등장인물의 서로 비껴난 시선들이 상징하는 것처럼 그는 현대의 도시에 안개처럼 떠도는 비정하면서도 비인간적인 세태를 그러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점이 바로 이화백의 작품이 단순화된 이콘을 통해 단순히 소비적인 사회를 풍자하는 여타의 팝 아트 작품들과 다른 점이다. 즉, 이화백은 사회학적인 차원의 분석의 메스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평론가 윤진섭

LM , 162cm-97cm , oil on canvas , 2017.jpg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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