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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ata in the Rain 8, 72.7x53cm (20P), Oil on canvas, 2024.jpeg

Artist

Park Woon Sik

박운식 작가

길을 가며,,, 116.8x80.3cm (50P), Oil on canvas, 2023 (2).jpeg

주요 전시 (개인전22회, 단체전 다수)

개인전

인사갤러리(2회), 인사아트프라자(2회), 월산미술관, 지구촌교회, 신세계백화점경기점갤러리,

갤러리아트연, 분당풀시티갤러리, 정구찬갤러리, 갤러리청하, ArtRier갤러리, 라온갤러리까페,
2013, 2017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Gallery Andart, 썬갤러리 초대전
제2회 대한민국크리스천아트피스트(광림교회사회복지관전시실)
제11회 중국상해국제아트페스트벌, 환갤러리 초대전
제7회 대한민국 아트페스트벌(대구), 강원아트페어(치악예술관),

2022 Korea Art Show(수원컨벤션센타.광교)


단체전
AAA아시아미술가협회전, 여명회전 등 다수


경력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목우회공모미술대전3회 입선

Reminiscing on a Rainy Day
박운식 화가의 우중화(雨中畵)전에 부쳐



밤 비에 피던 꽃이
아침 바람에 지네
가엾다 한 해의 봄이
비바람 속에 오다 가다니

그의 그림을 보자마자 떠오른 한 편의 시
선조 때의 학자 송익필(宋翼弼;1534~1599)의 동생
한필(翰弼)의 시는 ‘꽃’이다
그림이든 시든 예술가의 진실은 자연현상에 가탁하여 피어난다
여기에 자신의 독특한 정서가 달망져 보일 때
마음은 한층 짙게 퍼져난다
때론 반갑고 종종 귀찮게도 느껴지는, 비 나리는 날
그러나 보통은 창유리를 타고 우불구불 흘러내리는 빗방울과
밖을 망연히 바라보는 ‘나’가 일어 오르는,
다소 음울한 정경이기도 하다

자꾸 훔쳐내야 하는, 눈물 같은
빗줄기로 굴절되며 몰려오는 창밖의 허공은,
어쩐지 초현실적이기도 한데
그러나 구름 잊은 빗방울이 그려내는 적막의 풍경은
창 속의 나와 창밖의 얼굴 따라 모두 달라질 테지
양양한 햇살 아래서 고독감으로 머릴 떨구는가 하면
느끄름한 회색빛 공간에서 안정감을 머금는 이도 있으리
얼룩진 마음의 땀방울 같은 빗물을 흘려내며,
곰실거리는 유리창이 막아선 지금과 저기,
무한 침묵의 거리에서 창밖의 풍경은 단순한 우중(雨中)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그렇고 그런 무심의 길 풍경만도 아니어서,
창 속의 화인(畵人)이 내다보고 있는 건, 멀고도 아득한 세상,
가히 나설 수 없으며 걷고 걸어도 다가갈 수 없는,
어쩌면 사라진 세상,
가슴 속 깊은 암자에 그 언젠가 먹빛으로 흘러든
암운(暗雲)의 틈새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한 줄기, 그리움의 빗줄기 헤적이며
바람꽃이라도 찾아보려는 마음의 아픔이며 방황일런가

비바람 속에 오가다니…‥

2024. 6. 26.

香山 李 大一 향산 이대일

(明知大學校 명예교수)

길을 가며,,, 116.8x80.3cm (50P), Oil on canvas, 2023.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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